암호화폐 전문가들 “비트코인, 2023년 시나리오 재현되며 급락할 수도 있다” (+예상가)

2025-02-18 21:02

add remove print link

“현재 시장 분위기는 2023년 8월과 매우 흡사하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극심한 변동성 부족 속에서 2023년 8월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및 하락 그래프 이미지 / jantsarik-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및 하락 그래프 이미지 / jantsarik-shutterstock.com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당시와 비슷한 조정을 예고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8만 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내용의 비트코인 전망을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조만간 큰 변동성을 보일 준비가 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표인 '초피니스 인덱스(Choppiness Index)'가 일간 62, 주간 72로 기록되며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장이 강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곧 급격한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퍼시벌(Percival)은 "현재 시장 분위기는 2023년 8월과 매우 흡사하다"며 "당시에도 변동성이 다시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후 수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난 90일 동안 약 16%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강한 방향성 없이 조정과 반등을 반복하는 장세"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 STH) 기준 매입 단가는 9만 2000달러로 분석됐으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위치한 8만 5000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퍼시벌은 "강세장이 진행되기 전 시장은 종종 가짜 돌파(false breakout)를 만들어내며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을 청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많은 트레이더들이 돌파 매매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의 포지션이 청산된 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STH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도 2023년 8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2023년 8월 3만 달러 부근에서 오랜 횡보를 거친 후 2만 5000달러(약 3340만 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Bloomberg)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이탈하면서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18일(한국 시각) 오후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9만 5604달러(약 1억280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9만2000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지점이 무너지면 8만 5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이 현재 포지션을 정리한 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강세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조정을 마친 후 다시 상승할지, 아니면 더 깊은 하락을 경험할지는 향후 며칠간의 가격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