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3억 7600만 달러 유출될 때 이더리움 ETF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된 이유

2025-02-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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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 흐름 변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기반 ETF가 강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BTC) ETF는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고 있어 시장 내 투자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주화 / Yuri Shebalius-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주화 / Yuri Shebalius-shutterstock.com

18일(이하 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내 상장된 9개 이더리움 현물 ETF는 2월 들어 현재까지 총 3억 93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1월 대비 7배 증가한 규모로, 시장 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같은 기간 동안 3억 76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핵심 업데이트인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이 깊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이번 업그레이드는 실행 및 합의 계층을 최적화해 네트워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닉 포스터(Nick Forster) 디파이(DeFi) 옵션 플랫폼 Derive.xyz의 창립자는 "이더리움은 강력한 반등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4월 8일로 예정된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성능 향상, 더 빠른 거래 속도, 그리고 스테이킹(staking) 메커니즘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제안한 L1(레이어 1) 가스 한도 10배 증가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보안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이 디파이 프로젝트에 1억 2000만 달러를 배정한 것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ETH) 가격은 지난 3일 발생한 급락 이후 2600~28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아래에서 좁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memecoin) 시장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기대만큼 상승하진 않았지만, 기관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포스터 역시 "이더리움이 이번 분기 말까지 3000달러 돌파할 확률은 30%로, 지난주 28%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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