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한입먹고 기겁하는데…별미로 꼽히는 한국음식

2025-02-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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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고급 음식이지만 외국에선 경악하는 맛과 향

한국에서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히는 음식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충격적인 음식 중 하나가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eter Maerky-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eter Maerky-shutterstock.com

바로 홍어다. 특유의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와 삭힌 생선이라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음식 중 하나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고급 음식으로 취급받는다.

홍어가 어떻게 한국에서만 특별한 음식이 된 건지 알아보자.

◈ 홍어, 왜 비싼 음식일까?

홍어는 한국에서도 고급 수산물로 분류된다.

홍어의 사진 / inforest-shutterstock.com
홍어의 사진 / inforest-shutterstock.com

이유는 자연산 홍어의 희소성 때문이다. 홍어는 다른 생선처럼 양식이 불가능하고, 특정 지역에서만 잡히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적이다. 특히 전라남도 목포와 신안 지역에서 잡힌 홍어가 최고급으로 여겨지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자연산 홍어 한 마리는 수십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또한, 홍어를 삭히는 과정에서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신선한 홍어를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키면서 독특한 향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번거롭고 어렵기 때문에 홍어는 자연스럽게 고급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 외국인들이 경악하는 홍어의 맛과 향

삭힌 홍어  / jc an-shutterstock.com
삭힌 홍어 / jc an-shutterstock.com

하지만 외국인들이 홍어를 처음 접하면 가장 놀라는 부분은 바로 강한 암모니아 냄새다.

홍어는 삭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암모니아로 인해 상당히 자극적인 냄새를 풍긴다.

홍어를 처음 먹어본 외국인들은 "화장실 세제 냄새 같다"라거나 "코를 찌르는 향 때문에 먹기가 힘들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홍어의 식감도 일반적인 생선과 다르다.

삭힌 홍어는 특유의 찰진 식감을 가지고 있고, 입안에서 씹을수록 진한 풍미가 퍼진다.

한국인들에게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음식인 만큼,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 한국에서 홍어가 인기 있는 이유

홍어의 인기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다. 특히 전라도 음식 문화에서 홍어는 삼합(홍어 + 묵은지 + 돼지고기 수육)으로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홍어의 강한 향과 묵은지의 새콤한 맛, 돼지고기의 기름진 맛이 조화가 좋고, 그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홍어는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삭힌 홍어의 성분이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안주로 즐겨 찾는다.

◈ 해외에서 홍어를 본다면?

홍어와 비슷한 발효 생선은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Surströmming, 발효 청어)이 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도 수르스트뢰밍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는 음식이다. 이에 비해 홍어는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심지어 홍어 전문점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편, 한국의 한류 열풍과 함께 홍어도 해외에서 점차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나 SNS에서 외국인들이 홍어를 먹고 반응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홍어를 도전 음식으로 여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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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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