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딱딱한 청렴 교육에 ‘드라마’ 입혔다…공직 사회 ‘자정 노력’ 눈길
2025-02-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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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자체 제작 청렴 드라마 유튜브 공개 ‘화제’…공무원 직접 출연 ‘진정성’ 더해
청탁금지법 준수-음주운전 예방 ‘핵심’…전문가 출연-현실적 에피소드 ‘교육 효과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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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공직 사회의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참신한 시도로 자체 제작한 청렴 드라마를 공개, 공직 사회 안팎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서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 ‘요즘서천’에 공개된 이번 드라마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기존 청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와 현실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드라마는 청탁금지법 준수와 음주운전 예방이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공직자들이 일상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특히, 서천군 홍보감사담당관 직원들이 직접 대본 작성, 출연, 촬영 등 제작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하여 드라마의 진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주연을 맡은 주무관의 뛰어난 연기력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여,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청렴이라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는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공직 사회의 대표적인 윤리 취약 분야를 현실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사과 박스와 서류’는 명절 선물 제공 상황을 통해 직무 관련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선물 수수가 청탁금지법에 위반될 수 있음을 명확히 경고한다. 특히, 정해순 안전건설국장이 프로파일러로 직접 출연, 선물 수수와 관련된 법적 기준과 주의사항을 상세히 설명하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 ‘한우 세트와 우정’에서는 오랜 친분 관계를 이용한 강압적인 선물 제공 상황을 그려냈다. 30만원 상당의 한우 세트를 선물하며 우정을 강조하는 친구의 모습을 통해, 사적인 관계라 하더라도 공직자에게 제공되는 선물은 법적 제한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세 번째 에피소드 ‘따릉이와 소주’는 음주 후 자전거 이용 또한 음주운전에 해당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회식 후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공무원이 음주 단속에 적발되는 장면을 통해, 최근 강화된 공무원 징계 규정을 알리고 경각심을 높였다. 특히, 유재영 부군수가 프로파일러로 출연하여 개정된 지방공무원 징계 규칙을 직접 설명,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음주운전 적발 시 견책 이상 징계 처분을 받을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번 청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상황 재연을 넘어, 전문가 출연과 법령 해설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신임 유재영 부군수와 청렴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정해순 안전건설국장이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아, 법적 기준과 공직 윤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하며 드라마의 신뢰도를 높였다.
드라마 제작을 주도한 이충희 홍보감사담당관은 “이번 청렴 드라마는 공직자들이 실제로 직면할 수 있는 청렴 관련 고민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공무원들이 청렴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서천군은 이번 청렴 드라마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공직 윤리 및 공직 관련 이슈를 다룬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제작하여 공직 사회 내 청렴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드라마는 서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 ‘요즘서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일반 군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mage of 서천군 청렴 드라마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