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 박사 "손톱 보면 수명 알 수 있다"

2025-0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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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의 성장 속도로 건강과 수명을 진단
당신의 손톱이 건강을 말해주는 비밀 신호

손톱을 보면 얼마나 오래 살 지 예측해볼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유전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손톱 성장 속도가 인간의 수명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톱의 건강이 몸이 새로운 세포를 얼마나 빠르게 생성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성장 속도가 빠를수록 노화로 인한 쇠퇴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생물학적 노화는 단순한 연령 개념이 아니라 세포와 조직의 기능 변화에 따라 몸이 어떻게 나이를 먹어가는지를 나타내는 과학적 지표다. 싱클레어 박사는 자신의 팟캐스트 ‘Lifespan’을 통해 손톱 성장 속도가 이러한 노화 과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979년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수백 명의 손톱 성장 속도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손톱에 작은 측정 테이프를 부착해 일정 기간 동안 변화 과정을 관찰한 결과, 30세 이후 손톱의 주간 성장 속도가 매년 약 0.5%씩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만약 손톱이 평균보다 빠르게 자라 자주 손톱을 깎아야 한다면, 이는 상대적으로 노화 속도가 느리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톱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손톱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싱클레어 박사는 손톱을 깎을 때마다 성장 속도를 유심히 관찰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톱을 깎을 때마다 얼마나 자주 깎았는지 떠올린다”고 말하며, 손톱 성장 속도가 혈액 순환과 영양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 순환이 느려지면서 손톱으로 전달되는 영양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성장 속도도 둔화된다. 또한 영양 결핍이 있는 경우 손톱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할 수 있으며, 호르몬 수치 또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춘기나 임신 기간에는 손톱 성장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손톱의 외관 변화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시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손톱 표면에 능선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젊은 연령층에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건강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손톱에 흰 반점이나 붉은 선이 생기는 것은 볼거리, 당뇨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혹은 비타민 A, 아연, 칼슘, 철분 결핍 등과 연관될 수 있다.

또한 손톱 아래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 피부암의 일종인 멜라노마나 손톱 밑에 발생하는 사마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톱이 넓어지고 손가락 끝을 감싸는 ‘클럽핑(clubbing)’ 현상 또한 경계해야 한다. 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만성 심장병이나 폐질환과 같은 저산소증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손톱의 모양과 색깔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손톱 성장 속도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비정상적인 변화를 보일 경우,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건강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톱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손톱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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