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아니다…2024년 매출·관객수 '전체 1등' 싹쓸이한 한국 영화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년 개봉작 중 첫 천만 영화로 화제가 됐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출연해 관객들을 사로잡는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그 뒤를 이어 영화 '범죄도시4'가 2024년 한국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1101억 원의 매출과 1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는 "2024년 영화 시장에서는 변화된 흥행 흐름과 소비 경향이 돋보였다. 기존 영화의 개봉 시기를 정하는 데 있어 기본 원칙처럼 고려되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흐려지고 영화 콘텐츠의 경쟁력이 흥행을 좌우하는 시장으로 변모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상반기 탄생한 두 편의 천만 영화 '파묘'와 '범죄도시4'는 그간 극장 시장의 봄 비수기로 알려졌던 2~4월에 개봉해 대흥행하면서 영화의 개봉 시기라는 시즌성이 약화되고 콘텐츠 자체의 힘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을 드러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시장 정체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 영화는 선전했다고 영화진흥위원회는 밝혔다.

2024년 한국 영화 매출액은 6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925억 원) 증가했다. 관객 수 역시 7147만 명으로 17.6%(1072만 명) 상승했다. 또 2024년 한국 상업영화 평균 추정 수익률은 –16.44%로 2023년 수익률 –30.98%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