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4명 중 1명은 적신호…만병의 근원이라는 '이것' 늘어나고 있다
2025-02-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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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인천이나 대전이 높은 수치를 보여
서울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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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2015–2024년 시‧도별 스트레스 인지율 격차 추이'를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25.9%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이 일상에서 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울이 스트레스 인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인천이나 대전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과 경남의 스트레스 인지율 격차는 5.4%포인트로, 이는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서울 시민들의 스트레스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1년 24.0%에서 2024년 25.9%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대인관계, 재정상태, 과도한 업무나 학습량이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 불안정성과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의 인구 밀집도와 불확실한 사회 환경,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 현상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정치·사회 분야에서의 극단적 양극화와 자극적인 콘텐츠의 증가가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고혈압, 심장병,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병의 근원'으로 불린다.
고려대학교 김승섭 교수는 "많은 의학논문들이 생계 곤란과 사회적 관계의 단절로 인한 스트레스가 건강을 악화시켜 심장마비, 우울증, 자살행동의 발생을 늘리고 이는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