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선 살 빼려고 먹는데, 한국에선 술 깨려고 먹는 음식의 정체

2025-02-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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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다이어트 식단, 한국에서는 해장 필수템으로

같은 음식이지만 나라에 따라 쓰임새가 완전히 다른 식재료가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runee Rodloy-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runee Rodloy-shutterstock.com

바로 콩나물은 외국에서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주목받지만,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소비된다.

외국에서는 저칼로리, 고단백 채소로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된다. 샐러드, 스무디, 볶음 요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특히 서양에서는 웰빙 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콩나물은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제공하고 칼로리가 낮아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콩나물은 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건강식 레스토랑에서는 콩나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채식주의자나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콩나물을 활용한 요리  / White_Cloud-shutterstock.com
콩나물을 활용한 요리 / White_Cloud-shutterstock.com

반면 한국에서는 콩나물이 해장국의 핵심 재료로 사용된다.

콩나물국은 국물의 시원한 맛과 함께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콩나물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이 알코올 분해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콩나물 해장국은 속을 달래고 탈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해, 술 마신 다음 날 필수 음식으로 꼽힌다. 또한, 콩나물국에 추가되는 간장이나 다진 마늘 등은 몸의 피로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며, 따뜻한 국물은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함을 준다.

콩나물은 한국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 중 하나다.

콩나물해장국 / mnimage-shutterstock.com
콩나물해장국 / mnimage-shutterstock.com

국뿐만 아니라 콩나물무침, 콩나물밥, 콩나물비빔밥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특히 저렴하면서도 영양가가 풍부해 한국인의 식탁에서 자주 등장한다. 반대로 외국에서는 콩나물을 특정 요리의 부재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독립적인 요리보다는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같은 콩나물이지만, 외국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해, 한국에서는 숙취 해소를 위해 소비된다.

이런 모습은 음식이 단순한 영양소 공급원이 아니라, 문화와 생활 방식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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