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가장 많이 분실하는 물품' 3위 가방, 2위 휴대폰 등 전자제품, 1위는...

2025-02-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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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시간 및 방향, 승하차 위치 등 역무원에게 알려야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분실하는 물품은 지갑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1호선. / 뉴스1 자료사진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분실하는 물품은 지갑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1호선. / 뉴스1 자료사진

지하철 탑승객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뭘까.

지난해 서울과 대구 도시철도에서 분실된 물건 중 지갑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교통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 내 유실물 반환율이 80%에 달했다. 총 3282건(8493개)의 유실물이 접수돼 2628건(7481개)이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반환된 유실물을 살펴보면 지갑이 1122개로 전체의 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휴대전화나 무선 이어폰 등 전자제품은 966개(13%), 가방은 259개(3.4%)였다. 현금의 경우 901건이 접수됐으며, 총 9980만원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대구보다 지하철 이용자가 많은 만큼 서울에서는 더 많은 유실물이 접수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유실물은 전년보다 1만 9557건 증가한 14만 6944건이다.

유실물의 경우 서울 지하철에서도 지갑이 3만 51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유실물의 23.9%를 차지했다. 그 뒤를 휴대전화(15.2%), 의류(14.9%), 가방(13.9%)이 잇는다.

출퇴근 시간대 열차 내에서 분실이 가장 빈번했다. 현금의 경우 지난해에만 5억 5100만 원어치가 습득됐으며, 이 중 4억 3480만 원이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인 소지품 외에도 다양한 유실물이 접수됐다는 것이다. 강아지와 햄스터 같은 반려동물부터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인생네컷, 결혼정보업체 가입신청서, 러브레터, 심지어 소음측정기까지 접수됐다.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차에서 하차한 시간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기억해 역무원에게 신고하면 빨리 찾을 수 있다.

선로에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는 즉시 회수가 어렵다. 열차 운행 시간 중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선로 내 물건을 수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승강장 위치를 확인해 고객안전실에 신고하면 다음 날 찾을 수 있다.

각 역에서는 유실물이 접수되면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에 등록하고 있다. 주인에게 전달되지 않은 물건은 각 호선별 유실물센터에서 일주일간 보관된다. 이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서로 이관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분실하는 물품은 지갑으로 나타났다.   / 뉴스1 자료사진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분실하는 물품은 지갑으로 나타났다. / 뉴스1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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