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대승·멀티골 폭발… MVP까지 거머쥐며 축구 팬들 기대 한몸에 받고 있는 '한국 선수'

대전하나시티즌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멀티 골로 팀의 3-0 대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최고 폼을 자랑해 다음 달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주민규를 K리그1 1라운드 MVP로 발표했다. MVP와 베스트11은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및 정성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주민규는 지난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 속 흘러나온 공을 머리로 연결해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44분 정재희가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발끝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라운드 MVP로 선정된 주민규는 "첫 경기라 부담이 컸지만 황선홍 감독이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뛰라고 조언해줬다. 덕분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며 "두 골을 기록한 만큼 2라운드에서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민규가 떠난 울산 HD는 다음 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승격팀 FC안양과 시즌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다.

K리그1 1라운드 최고의 경기는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의 맞대결이었다. 김천은 전반 13분 유강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북이 전반 추가시간 박진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5분 전진우가 역전 헤더 골을 성공시키며 전북이 2-1로 승리했고,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K리그1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선정됐다.

K리그1 1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는 주민규(대전), 전진우(전북)와 함께 울산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안양의 모따가 포함됐다. 미드필더진에는 최건주(대전), 세징야, 라마스(이상 대구FC), 김준하(제주)가 이름을 올렸고, 수비진에는 김현우(대전), 박진섭(전북), 안태현(제주)가 선정됐다. 최고의 골키퍼로는 대전의 이창근이 뽑혔다.

주민규는 2015년부터 국내 리그에서 활약을 펼쳤지만 여러 요건이 맞지 않아 벤투호, 클린스만호 등 국가대표팀에 여러 차례 승선하지 못했다. 이후 황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으며 지난해 3월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당시 주민규는 만 33세 나이로 역대 최고령 첫 발탁 기록을 세웠다.

이후 태국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국가대표 역대 최고령 데뷔 전을 치렀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는 1골 3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OM으로 선정돼 실력을 입증하며 국가대표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고 폼을 유지하며 국내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주민규가 다음 달 있을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025. 03. 20 대한민국 vs 오만

- 2025. 03. 25 대한민국 vs 요르단

- 2025. 06. 05 이라크 vs 대한민국

- 2025. 06. 10 대한민국 vs 쿠웨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