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투숙객의 발빠른 대처로 호텔 화재 막았다

2025-02-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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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간부, 울진 모 호텔 객실화재 호텔 측과 초기 진화...투숙객 120여명 자력대피
투숙객 A씨, 베개로 자체진화 중 손가락 화상 치료

베개 등으로 초기진화중 화상을 입은 투숙객이 병원 치료를 받은 모습과, 화재 당시 객실 내부 상황/독자 제공
베개 등으로 초기진화중 화상을 입은 투숙객이 병원 치료를 받은 모습과, 화재 당시 객실 내부 상황/독자 제공

[울진=위키트리]이창형 기자=투숙객의 발빠른 대처로 호텔 화재를 막은 사연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경북교육청 소속 50대 간부 A씨는 지난 18일 현지 출장을 마치고 울진군 모 호텔에 투숙했으며, 새벽 잠결에 자신의 객실 벽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베개 등을 이용해 벽에 붙은 불을 끄며 화재상황을 신속히 전파해 호텔 측과 함께 자체 진화를 완료했으며, 다른 투숙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소방에 따르면 5층 객실 내 통신배전반 컨트롤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이날 오전 5시48분께 신고가 접수됐으며, 6시께 자체진화됐다.

투숙객 A씨는 베개로 자체 진화중 손가락 2도화상을 입어 병원 이송됐지만 발빠른 대처로 호텔측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할 수 있었으며, 총 121명의 투숙객들이 자력대피할 수 있었다.

A씨는 "잠이 든 상태에서 벽에서 연기와 함께 불꽃이 피어오르는 상황을 느끼고 꿈인줄만 알았다"며"당장 불을 끄고 확산을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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