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기에 끼인 SUV, 열차에 박살…운전자 10초전 극적 탈출 (영상)

2025-02-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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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서 차량 갇혔다면 차단기 밀고 나가라”

미국 유타주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SUV 차량이 달려오는 열차와 충돌하기 직전 모습. / 폭스13뉴스
미국 유타주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SUV 차량이 달려오는 열차와 충돌하기 직전 모습. / 폭스13뉴스

미국에서 SUV 차량이 철도 건널목에 갇혀 열차와 충돌하는 아짤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충돌 직전 차량 밖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각) 유타주 레이턴의 엔젤 스트리트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SUV 차량과 열차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당시 SUV 차량은 기차가 다가온다는 신호를 듣고 건널목 앞에 정차해 있었다. 그때 뒤따르던 픽업트럭이 SUV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SUV는 선로 위로 밀려났다. SUV 운전자는 급히 후진을 시도했으나 차단기에 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차를 버리고 운전석에서 몸만 빠져나왔다.

폭스13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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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대피하고 약 10초 뒤 열차는 건널목 위 SUV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량은 반파됐고 차단기는 완전히 파손됐다.

공개된 열차 내부 영상에는 기관사가 차량과 부딪히기 직전 “오, 제발”이라고 외치는 음성이 녹음됐다. 당시 열차는 시속 110㎞로 달려오다 차량을 발견하고 긴급 제동을 걸었지만, 충돌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SUV를 들이받은 픽업트럭 운전자에게 벌금을 물렸다. 유타교통국(UTA)은 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10만달러(약 1억 444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유타교통국 대변인 개빈 구스타프슨은 “기차는 장애물을 피할 수 없고 완전히 멈추려면 약 1.6㎞ 이상의 거리가 필요하다”며 “건널목에서 차량이 갇혔다면 차단기를 밀고 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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