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이란 롯데호텔 서울마저 최하위 등급... 서울 유명 호텔들 '대망신'
2025-02-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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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판 미쉐린'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냉정한 평가
매체에 따르면 조선호텔, 잠실 시그니엘호텔, 롯데호텔 등 6성급과 5성급으로 불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최고급 호텔들이지만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평가 결과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조선호텔이 6성급 호텔로 홍보하며 최고급화를 내세운 조선팰리스호텔은 포브스 가이드에서 4성에 그쳤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잠실 시그니엘 호텔도 국내에서는 5성급이지만,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는 최하위 등급인 ‘추천’에 머물렀다.
국내에서 5성급으로 분류되는 호텔 중 포브스 가이드에서 ‘추천’ 등급을 받은 곳은 롯데호텔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반얀트리 호텔, 레스케이프,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 JW메리어트 서울 등 총 8곳이다.
국내에서는 초특급 호텔로 인정받지만 글로벌 기준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 시내 5성 호텔 가운데 포브스 가이드에서 5성을 유지한 곳은 신라호텔, 포시즌스호텔 두 곳뿐이었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매년 전문 조사원들이 약 900개 항목을 기준으로 전 세계 호텔을 평가한다. 결과는 5성, 4성, 추천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까다로운 기준 탓에 특급 호텔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끈다.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 이훈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국의 호텔 성급 제도와 글로벌 평가 기준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KBS에 “국내에서는 우수한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호텔이라 해도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부족한 점이 드러난다”며 “코로나 시기로 인해 관광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기준을 맞추는 기회를 놓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숙박료 가격을 다시 책정해야 한다”, “수준 떨어지는 호텔들의 숙박료가 왜 이렇게 비싼 것인가”, “이래서 한국 호텔 숙박료가 턱없이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보다. 관광 진흥을 위해 가격을 낮추든가 호텔 시설을 좀 정비하든가 해야 한다”, “숙박비만 6성급”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