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11시간, 주말 9시간 앉아 있는 한국 학생들 진짜 심각하다

2025-02-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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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있는 10대,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디지털 중독의 위험, 청소년 정신건강 위협

한국 10대들이 장시간 앉아있는 게,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좌식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청소년들이 평일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11시간을 넘어서며, 이는 2017년 10시간에서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주말에도 앉아 있는 시간은 9시간을 초과했으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보다도 더 길어진 시간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습 목적 외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7년에는 학습 외 목적으로 평일에 2시간 반, 주말에 4시간 반 정도 앉아 있었으나, 2023년에는 각각 3시간 반, 5시간 반으로 증가했다. 이는 학습과 관련된 시간 외에도 게임, SNS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들에게 매일 1시간 이상의 신체 활동을 권장하고 있지만, 국내 중고등학생들의 실제 신체활동 실천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주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의 신체 활동을 실천하는 청소년은 17.1%에 불과하다. 이는 2017년 13.8%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좌식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학업과 관련된 좌식 시간은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게임이나 SNS 사용 시간은 성별에 따라 정신건강에 상이한 영향을 준다.

남성 청소년의 경우, 하루 3시간 이상의 게임 시간을 가지면 자살 생각을 할 확률이 높아지며, 여성 청소년은 하루 2시간 이상의 인터넷 사용이 정신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하루 3시간을 넘을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이 신체 활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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