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밀번호 공유할 정도로 친했는데…고(故) 김새론 빈소 달려와 통곡한 연예인
2025-02-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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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사망 비보에 빈소 차려지자마자 달려온 절친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김새론과 이수현, 김보라
악뮤(AKMU) 이수현이 절친한 친구 고(故)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수현은 배우 김보라와 함께 지난 17일 김새론의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수현의 오빠이자 악뮤 멤버인 이찬혁도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18일 티브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김새론의 절친인 이수현은 빈소에서 한참을 통곡하며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각별했던 우정은 연예계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배우 김유정의 소개로 시작됐다. 김새론은 지난 2018년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서로 친한 친구가 연결해 줬다. (김)유정이가 소개해 줬다. 자주 보는 친구 넷이 우리 둘이랑, 김유정, 김보라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새론과 이수현, 김보라 세 사람의 우정은 지난 2021년 JTBC 예능 '독립만세'를 통해서도 자세히 공개됐다. 방송에서 이수현의 집에는 김보라와 김새론을 위한 칫솔과 슬리퍼가 3개씩 놓여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수현은 "이미 단체 채팅방에 현관 비밀번호, 문 비밀번호가 있다"며 "저희 집이 쟤네들 집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수현 집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며, 김보라는 청소와 분리수거를, 김새론은 요리를 담당했고 이수현은 '베짱이'처럼 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이수현은 "친해진 지 4, 5년 정도 된 것 같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안 싸우고 잘 지내고 있는 친구들이다. 자주 오는데 놀러오는 느낌보다는 자기 집 오는 느낌으로 자꾸 온다"고 전했다. 이들은 함께 여행을 가거나 파티를 즐기는 등 10대 시절부터 돈독한 우정을 이어왔으며, 이수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함께 떠난 여행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새론의 빈소에는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원빈이 직접 찾아 애도했으며, 배우 한소희와 방송인 장성규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 A 씨가 집을 찾았다가 쓰러져있는 그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새론은 2000년 7월생으로 2001년 영아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최연소 칸 국제영화제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0년 원빈 주연의 히트작 영화 '아저씨'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도희야' '동네 사람들'과 드라마 '마녀보감'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연기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김새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후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연예계 활동이 불투명해졌고, 특별한 활동 없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김새론은 지난해 촬영한 영화 '기타맨'으로 올해 상반기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그의 유작이 됐다.
고(故)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으로 예정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은 큰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