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에서나 쓰는 플라스틱 용기, 여기에 음식 담으면 큰일 납니다

2025-02-18 10:39

add remove print link

플라스틱 용기, 당신의 심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숨은 살인자?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심부전의 조용한 위협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쓰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 조직이나 기관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심장의 기능이 점차 감소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고령층에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며,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닝샤의과대학 연구팀은 평균 연령 73세 성인 31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쇼핑백, 티백, 물병, 도시락, 테이크아웃 용기, 식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질문했다. 조사 결과, 플라스틱 제품 사용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평균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3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위험도가 18% 상승했으며, 73세 미만에서도 10%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플라스틱 용기 / alejandro piorun-shutterstock.com
플라스틱 용기 / alejandro piorun-shutterstock.com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플라스틱 용기에서 침출된 화학물질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에서 용출된 화학물질이 장내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순환계를 손상시키며, 결국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실 환경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끓인 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각각 1분, 5분, 15분 동안 보관한 뒤, 이를 여러 달 동안 실험용 쥐에게 먹이고 장내 미생물과 대사산물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산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내에서 발생한 염증이 혈류를 타고 심장에 영향을 미쳐 심부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또한 심장 조직을 분석한 결과, 심장 근육에서도 손상이 확인됐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에 노출된 시간이 1분, 5분, 15분으로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실험군에서 비슷한 수준의 손상이 나타났다. 이는 플라스틱 용출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플라스틱 용기 / alejandro piorun-shutterstock.com
플라스틱 용기 / alejandro piorun-shutterstock.com

연구팀은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는 행위를 피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음식 포장 시에는 유리 용기나 스테인리스 용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플라스틱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이를 줄이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