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한 '역대급' 한국 영화… 드디어 개봉일 확정됐다
2025-0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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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6일 극장 개봉
영화 '승부'가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지난 17일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배우 이병헌의 얼굴이 들어간 '승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는 대한민국 최고 바둑 기사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뒤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등이 출연하며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각본에는 윤종빈 감독이 참여했다.
'승부'는 2021년 촬영을 마친 후 2023년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미뤄졌다. 결국 넷플릭스를 떠나 극장 개봉이 확정됐다.

영화 각본에 참여한 윤종빈 감독은 영화 '공작', '군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 '용서받지 못한 자' 등 굵직한 한국 영화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특히 윤 감독은 졸업작품이자 데뷔작인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통해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전역한 지 1년이 지나 군대 기억은 말끔히 삭제한 민간인 태정(하정우 분)에게 내무반 시절 부사수였던 동창 승영(서장원 분)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중학교 동창이었던 태정과 승영은 부대에서 선후임으로 만난다. 태정은 군에 적응하지 못하는 승영을 도와주며 군 생활을 이어간다. 승영은 자신의 계급이 높아지면 부대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말하지만, 태정이 전역하자 태도가 돌변해 현실과 타협하는 고참으로 변화한다.
윤 감독은 그해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만든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윤 감독은 "제대하고 군대 생각을 많이 했다. 정확히 어떤 주제를 가졌다기보단 군대 이야기를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희화화되거나 포장된 것 말고 사실적인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고, 왜 없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본성과 사회적인 거대 개념이 영향을 끼치는 그 사이의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접점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