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지코인, 치명적 악재 4가지 동시 발생... 44% 폭락 또 재현될까?

2025-02-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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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강한 매도 압력 직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도지코인(DOGE)이 강한 매도 압력에 직면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도지코인(DOGE) 관련 이미지 / viewimage-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도지코인(DOGE) 관련 이미지 / viewimage-shutterstock.com

최근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형성이 감지된 가운데, 도지코인 고래(whale)들의 거래 활동이 88% 감소하면서 투자 심리마저 위축됐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는 17일(현지 시각) 이 같은 상황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도지코인 가격 전망을 보도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날 도지코인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MVRV) 비율과 200일 이동 평균(MA) 사이에서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데스 크로스는 일반적으로 하락 신호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은 과거 동일한 패턴이 발생한 후 26%에서 최대 44%까지 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0.1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르티네즈는 도지코인 네트워크 내 대형 거래가 급감했다는 점도 우려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도지코인 고래들의 활동이 88% 감소했다. 이는 시장 내 주요 투자자들이 도지코인 보유량을 줄이거나 거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도지코인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리브라(LIBRA)’ 밈코인 사기 사건 이후 추가적인 타격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지지했던 리브라 코인이 단기간에 급등한 후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고, 이 영향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SHIB) 등 주요 밈코인에도 미쳤다.

선물 시장에서도 도지코인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파생상품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도지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5.27% 감소하며 24억1000만 달러까지 축소됐다. 또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 선물 시장에서 357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310만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나왔다.

이는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섰으나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실을 본 사례가 늘어났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도지코인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블런츠(Bluntz)는 도지코인의 최근 가격 움직임을 분석하며 “최근 하락 이후 도지코인은 2주 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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