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국적이 중국이라는 얘기 있다” 김문수에게 백범 증손자가 분노하며 한 말
2025-02-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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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서 한 발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장관이 김구 선생이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장관은커녕 국민 자격조차 없다"고 직격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실 소리이고,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지하에서 통곡할 역대급 망언"이라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 장관의 발언은 일제의 국권 침탈이 불법임을 선언하고, 임시정부가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천명했던 선열의 노력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 반민족적 그리고 비상식적 무지의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반도의 합법적인 정부는 임시정부뿐이라는 기조 하에 우리 선조들을 국민으로 인지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어떻게 중국 국적을 가질 수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김구 선생의 국적을 묻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중국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국사학자들이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발언도 다시 문제 삼았다.
당시 김 장관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러면 3·1 운동은 반정부 시위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왜 자꾸 일본 국적, 중국 국적 운운하는 것이냐"며 "김 장관의 발언은 임시정부와 광복절을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과 건국절을 주장하는 전형적인 뉴라이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정통성과 근본을 뒤흔드는 자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즉시 당신이 강제적으로 국적을 바꾼 독립운동가 분과 그 후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