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챔프전 직행 카운트다운…대한항공전 승리 시 1위 확정
2025-02-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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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18일 자력 1위 결정 가능
남자배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는 현대캐피탈이 조기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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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이번 대결은 리그 1, 2위 팀 간의 맞대결로, 현대캐피탈(승점 73점·25승3패)이 7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미 2위 대한항공(승점 52점·17승11패)과 큰 격차를 벌려둔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승점 4점만 추가하면 된다.
현대캐피탈은 남은 7경기 중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기만 해도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승점 2점을 추가하면 총 승점이 75점이 되고, 대한항공이 패하면서 승점 1점을 가져간다고 해도 남은 경기에서 전승(세트스코어 3-0, 3-1 승)해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이 74점에 그친다.
경기 흐름도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어 있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3위 KB손해보험에 0-3으로 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현재 승점 2점 차로 3위 KB손해보험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으로서는 현대캐피탈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한편,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도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가한다. 흥국생명은 오는 21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현재 승점 70점(24승5패)을 기록 중인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56점·18승10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 매직넘버를 11점으로 줄였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꺾으면 사실상 우승 확정에 가까워진다. 특히 주장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한 만큼, 팀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흥국생명이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전력도 한층 강화됐다.
그러나 현대건설 역시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있다. 현재 2위 자리를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위 정관장(승점 55점·20승8패)이 바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정관장은 이번 주 하위권 팀인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를 상대할 예정이어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전에서 패하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크다.
V리그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남녀부 선두 팀들이 우승 확정에 다가서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