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707단장 “국회 단전은 윤 대통령 아닌 특전사령관 지시”
2025-02-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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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증언 내용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12.3 계엄 당일 국회 단전 지시를 곽종근 당시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인물이다.
김 단장은 17일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했다. 김 단장은 "(국회) 단전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단장은 "단전은 특전사령관이 4일 (새벽) 0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한 가지"라며 "당시 그 지시가 건물 봉쇄 및 확보에 필요한 지시라고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전날(16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단전 조치 배경에는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내용이 맞지 않은 뉴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회 단전 지시를 받은 배경에 대해서는 "(국회 내부에) 많은 분이 막고 있어서 더 이상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했더니 특전사령관께서 그러면 혹시 전기라도 내릴 수 없는지 찾아봐라 말씀하셨다"라며 "이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지하 1층에 내려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대원 한 명에게 스위치를 한번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그 이후 국회 관계자로부터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고 들었다"라며 "이후 사령관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철수 지시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실제 단전이 5분 이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서 암흑천지같이 어둡지는 않았다"라며 "충분히 사람이 다 식별되고 크게 불이 꺼졌다고 느끼기도 애매한 그런 수준으로 잠시 꺼졌다가 켜진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