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에게 재산 없었던 이유... 부모 사업자금과 가족생활비로 모두 사용
2025-02-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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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음주운전 사고 당시부터 김새론에겐 재산이 사실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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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김새론이 생활고를 겪은 이유에 누리꾼들 관심이 쏠린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로 물의를 일으킨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위약금과 사고 배상금을 벌기 위해 김새론은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실제로 김새론은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오전부터 해가 질 무렵까지 아르바이를 했다. 연기 지망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일도 병행했다. 한 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새론이 생활고로 인한 고통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정말 생활고를 겪은 것일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음주운전 사고 재판에서 김새론을 변호한 민기호 변호사는 2023년 3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사고 차량이 유일한 재산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민 변호사는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자체가 상당해 많은 채무를 떠안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변호사는 "그동안 소득은 (김새론) 부모님 사업자금과 가족들의 생활비로 다 쓰였다"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소속사로부터 지게 된 빚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변호사는 사고 당시부터 김새론에겐 재산이 사실상 없었다면서 한 예능 방송에 공개된 아파트도 소속사 명의 집이고 그나마 전세살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이 없다 보니 소속사 측에서는 전세보증금으로 주변 상인 등 피해자 측에게 배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세보증금만으로 배상액을 감당할 수 없어서 나머지는 소속사 돈으로 우선 해결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소속사가 선(先)배상한 금액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새론이 갚아야 할 돈이 얼마나 됐던 것일까. 사고 배상금, 이미 촬영 중이던 작품이나 촬영을 앞둔 작품의 제작사와 맺은 계약에 따른 위약금을 포함하면 최소 수억원에서 최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김새론의 변호인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첫 공판에서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피해배상금 지급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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