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2025시즌 우승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날벼락' 소식 전해졌다
2025-0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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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기대주의 좌절, 올 시즌 무산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믿을 수 없는 악재를 맞았다. 불펜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올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은 지난 1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오키나와 캠프에서 불펜 피칭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김무신이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인대 손상이 심각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병원에서는 단순한 굴곡근 손상으로 판단됐지만, 국내 병원에서 진행한 MRI 재검 결과 내측 인대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와 서울 병원 네 곳 모두 같은 소견을 내렸으며, 결국 수술이 결정됐다.
토미 존 수술은 일반적으로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 이상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김무신은 2025시즌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불펜 필승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김무신을 잃으면서 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무신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뒤 최고 시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가능성을 인정받은 우완 투수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정규시즌에서는 부진했지만,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오스틴 킬러'로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무신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개명까지 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선발투수 최원태와 4년 70억 원에 계약하고,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였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하며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불펜진 뎁스가 얇아진 상황에서 김무신의 이탈은 치명적인 전력 손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불펜에 베테랑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 등이 버티고 있지만, 젊은 파이어볼러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필승조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무신이 빠지면서 올 시즌 불펜 운용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무신은 올 시즌 필승조 투수로 자리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러나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이후 더 강력한 모습으로 복귀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렇기에 김무신 역시 긴 재활 끝에 다시 마운드에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