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미국 전훈장 깜짝 방문 정의선 회장 “몸관리 힘써달라”
2025-02-17 15:14
add remove print link
선수단 기아 미국 법인 및 디자인센터에 초청하고 식사 메뉴도 직접 선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훈련 중인 프로야구팀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어바인 인근의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The Clubhouse Baseball)을 찾아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격려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과 만나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현대차그룹 구성원들에게도 큰 기쁨이 됐다"며 "지난해 11월 축승연에 폭설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전지훈련장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도 중요한 만큼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컨디션과 몸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회장은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직접 대화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장 나성범이 팀을 대표해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대형 사인볼을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특히 정 회장은 "모기업이 자동차 회사인 만큼 차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즉석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을 17일 어바인에 위치한 기아 미국 판매법인(KUS)과 미국 디자인센터 등 사업장으로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선수단을 위한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직접 메뉴를 선정하며 선수들을 대접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바쁜 일정 중 전지훈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다.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5일부터 2025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해 전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2명, 선수 38명(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 등 총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4일까지 실전 체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 회장은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지난 10일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주행시험장(California Proving Ground)을 방문했다. 또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참관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