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나는 중국인이다, 중국 국기 올려 자랑스러워”
2025-02-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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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 선택 후 첫 성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쇼트트랙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29)이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기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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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만큼 중국어 실력을 키워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최근 포트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린샤오쥔은 자신이 중국인임을 강조하며,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유일한 선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금메달을 따낸 그는 2019년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뒤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첫 국제종합대회였다.

린샤오쥔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린샤오쥔은 “중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감사함을 느낀다고도 전했다.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완벽주의자다”라며 “중국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미디어와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어 실력이 부족해 어떤 사람들은 나를 중국인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것이므로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기로 결심했다.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면 더 이상 그런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훌륭한 프로 경력을 이어가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상을 극복한다면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