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고(故) 김새론 빈소 한달음에 달려온 절친 한소희·김보라

배우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생전 절친했던 동료 배우들이 슬픔에 잠긴 채 빈소를 찾았다.

배우 한소희와 김보라는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된 고 김새론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평소 김새론과 두터운 친분을 이어온 한소희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보라 역시 깊은 슬픔에 빠진 얼굴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특히 김보라는 "또 만나 그땐 잔소리 줄일게"라는 메시지가 적힌 근조화환을 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췄던 원빈도 직접 조문했다. 이 외에도 마동석, FT아일랜드, 배우 공명 등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아스트로 MJ, 진진도 소속사 판타지오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냈으며, 배우 고두심, 정려원, 주지훈, 손담비, 천우희, 박하선, 우도환이 소속된 블리츠웨이스튜디오도 조의를 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도 근조화환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김새론의 부모님과 여동생인 배우 김아론(23), 김예론(20)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으로 예정됐으며, 장지는 미정이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의 아기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9세 어린 나이에 '여행자'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며 한국 여배우 최연소 칸 영화제 입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영화 '도희야'로 다시 한번 칸 영화제를 찾으며 15세가 되기도 전에 두 차례나 칸을 밟는 놀라운 이력을 남겼다.

이후 '나는 아빠다', '이웃사람', '맨홀', '만신', '눈길', '동네 사람들' 등의 영화와 '천상의 화원 곰배령',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 러브온', '마녀보감', '우수무당 가두심' 등 드라마를 오가며 아역배우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활동을 중단했던 김새론은 최근 영화 '기타맨'으로 복귀를 준비했으나, 이 작품이 유작으로 남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의 신고로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 국가수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고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검 여부는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