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물러날수도" 말 나오자... 국민의힘에서 나온 반응

2025-02-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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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하야, 옳은 방법 아니다" 권영세가 못 박은 이유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론에 앞서 하야 등의 거취 결정을 내릴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것은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면 찬성·반대파가 충돌할 수 있어 윤 대통령이 정치적 해법으로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야가 법률적·헌법적으로 가능하냐를 별개로 해도, 하야했을 경우 이런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하야를 포함한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 건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고,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분명히 잘못했다. 과도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들을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거기에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였다"고 밝혔다.

계엄 조치의 위헌 여부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계속되는 중에 제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이 하야하기엔 이미 늦었다면서 가만히 앉아 헌재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그나마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헌재의 파면 선고를 예측해서인지 윤 대통령 측에서 변호인 총사퇴 등 하야의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길을 가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길을 가건 그 선택은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사례처럼 하야하고 박 전 대통령 사례처럼 변호인단이 총사임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2017년 10월 16일 형사재판 도중 구속연장 조치에 반발해 총사임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모든 공직자는 소추, 기소되면 자진 사퇴가 불가능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건 법으로 정해져 있다"며 다음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헌재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2일 '최보식의 언론'에 게재한 기고 글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론이 나오기 전에 하야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하야를 전격 선언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일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출마 포기 압박이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에 대한 동정적 여론이 법원에 영향을 미쳐 진행 중인 내란죄 혐의 재판을 불구속으로 진행할 수 있고, 범 자유진영 후보 단일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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