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사망 비보…서예지가 말 없이 올린 사진 1장, 다 먹먹해졌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을 향한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서예지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국화 한 송이가 담긴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서예지와 김새론은 김수현의 사촌형 이로운 대표가 설립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김새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서예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소속사에서 활동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서예지가 어떠한 문구도 남기지 않은 채 올린 국화 사진 한 장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김새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도 "김새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옥빈, 서하준, 김민체, 피에스타 출신 옐, 헬로비너스 출신 유아라 등 다른 동료 연예인들도 각자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이 방문했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배우 김새론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2001년 잡지 '앙팡'의 아기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10년 원빈과 함께한 영화 '아저씨'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눈길', '동네사람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실력 있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그는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고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에서 그의 출연 분량이 대폭 편집됐고, 출연 예정이었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자숙 기간을 거쳐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의 복귀를 시도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영화 '기타맨'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현재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김새론의 부모님과 여동생인 배우 김아론(23), 김예론(20)이 상주로 나섰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으로 예정됐으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