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황새공원, ‘갈비사자’ 수의사 김정호 영입…황새 보존 ‘활력’

2025-02-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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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출연 화제 김 수의사, 멸종위기 황새 질병 치료…청주랜드와 협력 체계 구축

황새 질병 치료 중인 김정호 수의사(오른쪽) / 예산군
황새 질병 치료 중인 김정호 수의사(오른쪽) / 예산군

예산 황새공원이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황새의 건강 관리에 팔을 걷었다.

최근 tvN 인기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정호 수의사가 지난 1월 말부터 예산황새공원의 황새 질병 치료에 나서면서 황새 보존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수의사는 과거 좁은 우리에 7년간 방치돼 ‘갈비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을 얻었던 수사자 ‘바람이’를 극적으로 구조하고 치료한 인물로, 동물 복지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회적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현재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진료사육팀장으로 재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예산황새공원은 2015년 개원 이후 황새 복원 사업의 선두 주자로서 인공 번식과 자연 방사를 통해 황새 개체 수 증가에 힘써왔으나, 인근에 황새 전문 치료 시설이 없어 질병 발생 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공원 측은 전문적인 황새 질병 치료 및 관리를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 필요성을 절감, 지난 2월 4일 청주시 문화유산과와의 협의를 거쳐 청주랜드의 의료 지원을 받게 됐다.

청주랜드 관리사업소는 2021년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 지정, 2024년 국내 제1호 거점 동물원 선정 등 동물 치료 및 복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관이다. 특히 김 수의사는 최근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질병 발생 소식을 접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 신속하게 치료를 개시했다. 그는 황새의 질병 원인을 정밀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 방안을 모색하는 등 황새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김정호 수의사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치료 중인 황새 두 마리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예산황새공원의 황새 보호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산황새공원은 이번 김 수의사의 진료를 계기로 황새 건강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멸종위기종 황새 보호를 위한 연구 및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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