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 호남서 대이변

2025-02-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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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역전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지지율이 '불모지'인 호남에서 상승하고 '텃밭'인 TK에서는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대로 호남에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TK에서는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난 주말 광주광역시에서 역대 최대 보수 집회가 열려 지역 보수 민심을 자극하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여서 더욱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p)해 1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4.5%,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은 51.5%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론은 2.3%p 뛰었고 정권 연장론은 0.7%p 낮아졌다.

정권 연장론과 교체론은 3주간 오차 범위 내에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7%p 벌어지며 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정권연장 57.4%, 정권교체 35.6%)과 부산·울산·경남(52.6%, 44.1%)에서 정권 연장론이 우세했다. 호남권(33.9%, 64.8%)과 인천·경기(41.0%, 55.0%), 충청권(43.0%, 52.0%), 서울(45.7%, 50.3%)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강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1.4%, 민주당이 43.1%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1.4%p 떨어졌고, 민주당은 2.3%p 올라갔다.

양당 간 격차는 1.7%p로 3주째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간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도는 3주 연속 하락세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광주·전라(13.2%p↑), 40대(3.9%p↑), 50대(3.0%p↑), 60대(2.1%p↑)에서 올랐다.

대구·경북(13.0%p↓), 인천·경기(2.9%p↓), 대전·세종·충청(2.2%p↓), 남성(3.7%p↓), 20대(14.3%p↓) 70대 이상(5.9%p↓), 보수층(3.3%p↓), 진보층(2.4%p↓) 등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5.8%p↑), 서울(2.9%p↑), 대구·경북(2.0%p↑), 남성(3.0%p↑), 20대(13.0%p↑), 70대 이상(4.4%p↑), 30대(2.0%p↑), 진보층(4.6%p↑), 중도층(3.7%p↑), 보수층(2.8%p↑) 등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광주·전라(4.5%p↓), 40대(3.1%p↓), 50대(2.6%p↓) 등에서는 하락했다.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회원들이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회원들이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여론조사 시점은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 공간인 광주 금남로에서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기 하루, 이틀 전이다.

조사 결과는 광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보수 집회가 호남 민심에 영향을 미치기 전, 이미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호남 내 지지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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