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간호학과, ‘필리핀 보라카이 Ati 마을’ 건강증진 활동

2025-02-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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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개발 부작용’에 시달리는 주민들 대상으로 건강 보건 과학 교육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보건 마인드 함양 힘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 간호학과(학과장 하윤주)는 2월 5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 Ati 마을에서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건강(Global Health for Sustainable Future)'을 주제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중심으로 필리핀의 보건의료 현황을 체험하고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국제보건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간호학과 장윤경 지도교수와 재학생 10명은 2월 3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보건기구,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지역사무소 등의 방문에 이어, 5일부터 10일까지 보라카이 Ati 마을에서 건강증진 활동을 전개했다.

보라카이섬은 1970년대부터 화이트비치 개발사업으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전하였으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선주민인 Ati족은 생활 터전에서 밀려나 열악한 거주 환경과 빈곤, 취약한 건강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 현재도 개발과 관련한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건강과 인권 등의 우려가 많은 지역이다.

참여 학생들은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손 씻기, 구강보건, 감염병 예방 등을 주제로 다양한 건강교육을 실시했으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판 키링 만들기, 정수 원리 실험, 깨끗한 위생을 위한 천연 세제 만들기 등의 과학 활동과 윷놀이,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문화 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교류했다.

또한, Balabag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시력 및 색각 등의 기초 신체검진을 진행하고, 보건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보라카이의 주요 의료기관인 Ciriaco S. Tirol Hospital(Level II)과 지역 보건소를 방문하여 현지 의료 시스템과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필리핀의 의료 환경과 국제보건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글로벌 보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개발협력의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직접 목격하고, Ati 마을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축과 모든 형태의 불평등 감소 등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의미를 되새기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함양했다.

Ati 마을 주민들은 "학생들이 우리마을에서 활동하는 동안 침체 되었던 마을이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호남대학교 간호학과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국제보건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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