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역주행…경쟁작 다 꺾고 개봉 21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휩쓴 '한국 영화'

2025-02-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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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주 차에 박스오피스 순위 역주행하며 흥행 중인 한국 영화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등 경쟁작 다 꺾고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등극

개봉 3주 만에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역주행 중인 한국 영화가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한 장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 정체는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주말(14~16일) 7만 82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71만 4060명을 달성,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등에 밀려 설 연휴 내내 3위권에 머물렀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주 차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위권까지 올라섰다. '검은 수녀들'의 흥행세가 주춤해지고 신작 '브로큰'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틈을 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까지 역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개봉 21일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07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펼쳐지는 남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피아노 천재인 음대생 '유준'(도경수)이 캠퍼스의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스러운 음악을 연주하던 '정아'(원진아)를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렸다.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 젊은 배우들의 청춘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번 역주행 성공은 극장가에서 멜로 장르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영화 좌석판매율 1위까지 기록하며 한국 멜로 영화의 저력을 입증했고, 다소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튜브, KoreaFilm 코리아필름

영화는 17일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 8.89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관람객들은 "연애하고 싶은 기분이 마구 솟구침", "지금 바로 마음 몽글몽글해질 수 있는 단 하나의 영화", "엇갈렸던 아쉬움을 넘어선 그 마음들이 계속 생각난다", "도경수 원진아 케미가 너무 좋아요. 보는 내내 미소 지으면서 봄", "지루하지 않고 음악 좋고 배우들 귀엽고 마지막 씬은 좀 울컥할 뻔", "원작의 감성을 한국식으로 잘 풀어내는데 성공한 영화. 원작을 뛰어 넘을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음악과 배우들 연기에 대한 호평이 두드러진다. 관객들은 "일단 음악이 너무 좋아... 한 번 더 듣고 싶음", "서정적인 음악 때문에 몰입이 더 잘돼서 좋았어요 빵빵한 사운드로 보길 추천", "도경수 연기 미쳤다. 음악도 그렇고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함", "엄청 기다렸는데 역시는 역시... 음악도 진짜 미쳤음. 믿고 보는 조합이라 그런지 완벽했던 영화"라며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영화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런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영화의 롱런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8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이번 주말 100만 관객 돌파에도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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