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부부 딥페이크 영상에 “국가원수 모독…법적 조치”

2025-02-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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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광주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상영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6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어제(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됐다"며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 뉴스1
용산 대통령실 청사 / 뉴스1

이어 대변인실은 "대통령실은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자,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 이를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또한 영상 제작 및 유포 관련자들에게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광주 찬탄 집회에서 대통령 부부를 주인공으로 하는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이 상영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딥페이크 영상은 실수나 우연이 아닌 사전 계획된 행위로, 해당 유튜버 관계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거쳐 영상을 틀었다"고 비판했다.

특위에 따르면 해당 영상물의 제작자는 현재 노르웨이에 거주 중이다. 영상에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해 나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시킨 장면들이 포함돼 있으며, 민망한 차림으로 함께 누워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 등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음란 영상 제작자와 상영자, 이를 방조하거나 유포한 관련자들까지 철저히 고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디어특위는 이 사안과 관련해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성폭력범죄 특례법 제14조의2'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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