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검게 변해버린 발가락…증상 보였다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2025-02-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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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중 약 4.6%가 말초동맥질환을 앓고 있어

앉아있는 시간이 긴 경우 다리에 갖가지 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발가락 색이 검어지고 다리 온도가 차가워진다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 '하지동맥폐색증'이라고 하는 심각한 질환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GBJSTOC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GBJSTOCK-shutterstock.com

하지동맥폐색증은 말초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상태로,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리 절단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성인 중 약 4.6%가 말초동맥질환을 앓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커진다.

하지동맥폐색증은 남성에게 더 흔히 발생하며, 초기에는 다리 경련이나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쉬면 증상이 완화되어 간과하기 쉽다. 병이 진행되면 다리 온도가 차가워지고 발가락 색이 변하며, 발에 생긴 상처도 잘 낫지 않는다.

말초동맥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발목상완지수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양다리의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 발목 혈압과 팔의 위팔 혈압 비율이 0.9 이하일 경우 하지동맥폐색증을 의심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간단한 시술로 호전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인 고혈압 환자, 심장질환자, 흡연을 오래 한 50대 이상의 남성은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각해졌다면 동맥 폐색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괴사로 진행되면 1년 이내에 다리 절단이 불가피할 수 있다. 막힌 혈관이 길고 수술 위험성이 낮으면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한 우회 수술을 진행한다.

그러나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풍선 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죽종절제술과 같은 혈관 내 시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동맥폐색증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이 중요하다. 고지방식과 고칼로리 식단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혈관의 탄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동은 필수다. 심폐운동뿐 아니라 근력 운동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이므로 금연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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