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아니다...봉준호 감독이 최근 재밌게 봤다고 콕 집어 극찬한 '한국 영화'
2025-02-16 16:23
add remove print link
누적 관객 수 177만 명 기록한 한국 영화
봉준호 감독이 “되게 잘 만든 재밌는 작품”이라 극찬한 영화
천만 영화 아니었다. 누적 관객 수 177만 관객을 기록한 한국 영화가 봉준호 감독이 최근 재밌게 봤다고 언급한 작품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봉준호 감독이 최근 재밌게 봤다는 한국 영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도 이거 재밌게 봄”, “진짜 잔인하긴 한데 너무 웃겼음”, “지난해 극장서 본 베스트3 중 하나”, “아니 정말 핸섬가이즈 재밌다니까ㅋㅋㅋㅋ”, “예측불허하단 말이 딱임”, “내가 원작도 봤는데 그것보다 좋았어”, “이거 진짜 미쳤어 2시간 내내 미친듯이 웃을 수 있어”, “이거 미친 영화임ㅋㅋㅋ 나 극장에서 찐으로 웃다가 울었어” 등 반응을 내비쳤다.
해당 발언은 앞서 JTBC 뉴스 인터뷰 도중 나왔다. 이날 앵커는 봉 감독에게 “보고 나서도 잔상이 남는 여운이 남는 영화를 항상 꿈꾼다고 하셨는데 감독님이 최근에 보셨던 작품 중에 혹시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냐. 감독님 작품 아니더라도”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봉 감독은 가장 먼저 미야케 쇼라 감독의 작품 ‘너의 새는 노래 할 수 있어’를 꼽았다. “스트리밍으로 봤는데 되게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또 뭐가 있었더라? 아 그거 재밌었다”며 “한국 신인 감독님 작품이었다”며 영화 ‘핸섬가이즈’를 콕 집어 언급했다.
봉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이성민 배우하고 이희준 배우가 나온 거였는데. 너무 기괴하면서 예측 불가하면서 약간 불량식품 같은 맛도 있는데 또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되게 정교하게 만든 면도 있고 되게 잘 만든 재밌는 작품이었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6월 26일 개봉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누적 관객 수 177만 명을 기록했다. '핸섬가이즈'는 원작인 미국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오싹한 코미디 작품이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각각 강한 캐릭터 '재필'과 섬세한 성격의 '상구'를 맡아, 두 사람 간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여기에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등 다양한 조연들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영화는 B급 특유의 코미디와 호러 장르를 잘 결합해 관객에게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핸섬가이즈’는 49억 원이라는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초과하며 큰 흥행을 거뒀다. 이 영화는 코미디와 오컬트 호러 장르를 결합한 작품으로, 개봉 전에는 기대작으로 평가받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17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 결과,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갔다.
이 작품은 업계 종사자들 사이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조이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한 2024년을 빛낸 영화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핸섬가이즈’가 3위에 올랐다. 1위는 ‘서울의 봄’, 2위는 ‘파묘’였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약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17’이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영화의 원작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2019)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영국 런던 프리미어 상영회와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초연을 마쳤다. 작품을 앞서 접한 해외 영화인들은 ‘미키 17’을 향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미키17’은 한국에서는 오는 28일, 북미에서는 내달 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