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들어올릴 때마다 아픈 어깨…오십견이 아니라 '이 질환'?
2025-02-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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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방치하면 근육이 위축돼 봉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
50대 이후 어깨가 잘 움직이지 않고 아픈 경우, 우리는 흔히 오십견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노화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오십견이 발병하는 경우도 많지만,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어깨는 팔과 몸통을 연결하는 중요한 부위로, 통증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팔을 위로 들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으로, 어깨의 회전 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중 하나 이상의 근육이 손상되면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며, 주로 노화로 인해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생긴다.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주사, 약물, 재활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의 목표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3~6개월 동안 치료를 해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파열이 진행되면, 또는 외상 후 갑작스러운 근력 약화가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상지센터의 홍경호 센터장은 "완전 파열을 장시간 방치하면 근육이 위축돼 봉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관절염으로 발전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수술적 치료는 주로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 시행되며, 파열 부위가 클 경우 동종인대 등을 사용해 인대를 보강하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진행한다. 이 수술은 진단과 동시에 시행 가능하고,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