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에 둔 먹다 남은 피자…마저 먹어도 될까?

2025-02-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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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열 시에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치킨이나 피자 같은 배달 음식을 먹을 때, 여럿이서 함께 먹는다면 문제가 없지만 혼자서 모든 음식을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먹게 되는데, 이때 음식을 그냥 테이블에 방치했다가 먹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방치한 음식, 정말 먹어도 될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oug Mile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oug Miles-shutterstock.com

일반적으로 실온에 두 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세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미국의 식품 안전 전문가 크리스틴 쉰들러 박사는 "내부 온도가 일정하더라도 실온에서 두 시간 넘게 방치된 음식은 가급적 섭취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조리 후 즉시 섭취하거나 섭씨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 기간은 3~4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영국 식품표준청(FSA)은 남은 음식을 안전하게 먹는 방법을 제시한다. 요리 후 두 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한 음식은 재가열해 먹을 수 있다.

이때 음식의 내부까지 뜨겁게 익혀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을 데울 때는 중간에 한 번씩 저어주거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살모넬라와 캠필로박터 같은 식중독균은 차가운 온도에서 생존하지 못하므로, 섭씨 72도 이상에서 데우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을 두 번 이상 데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여러 번 재가열하면 저항성 전분이 소화가 어려운 형태로 변해 소화 불량이나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음식에 남아 있는 세균이 다시 증식할 위험이 있다. 남은 음식은 최대 한 번만 재가열하고, 필요한 양만큼만 덜어 데운 후 나머지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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