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응은 그저 그런데… 의외로 해외에서 반응 터진 '한국 영화'

2025-02-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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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필리핀·인도네시아서 반응 터져

영화 '검은 수녀들'이 다소 약한 국내 반응과는 달리 해외에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검은 수녀들' 메인 예고편 중 한 장면 / 잇츠뉴 유튜브
'검은 수녀들' 메인 예고편 중 한 장면 / 잇츠뉴 유튜브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장르 영화다. 2015년 개봉해 총 5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의 후속 작품이다.

지난 10일 기준 인도네시아에서는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한 필리핀에서는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검은 수녀들'의 해외 흥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 6일 호주, 뉴질랜드, 태국, 라오스를 비롯해 7일에는 북미와 미얀마에서 개봉했다. 오는 14일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21일에는 베트남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흥행 열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언론과 관객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인도네시아 언론사 Kompas는 "'검은 수녀들'은 차별화된 설정을 통해 오컬트 장르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강렬한 스토리를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검은 수녀들' 속 전여빈과 송혜교 / 네이버 영화
'검은 수녀들' 속 전여빈과 송혜교 / 네이버 영화

또한 "송혜교와 전여빈의 연기 호흡이 캐릭터의 심리적 깊이를 강조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필리핀 관객들 역시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방식으로 오컬트를 다루며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송혜교의 섬세한 연기가 유니아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필리핀에서 한국 영화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대만 언론은 "송혜교의 새로운 연기 변신과 눈부신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호평만 가득한 해외 반응에 비해 국내에서는 혹평을 받고 있다. '검은 수녀들'은 네이버 기준 실관람객 평점 6.53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163만 명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연출, 개연성이 너무 별로다", "조금 지루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재미, 완성도 모두 떨어지는 것 같다", "이렇게 긴장감 없는 오컬트 스릴러물은 처음", "한국 영화의 고질병 대사가 잘 안 들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해 죽는 줄",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주연배우의 아쉬운 연기 환장의 콜라보" 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검은 수녀들' 스틸컷 / 네이버 영화
'검은 수녀들' 스틸컷 / 네이버 영화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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