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1만 명 참석

2025-02-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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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추산 약 1만 명 집회 참석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여해 발언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행사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1만 명을 넘었다고 추산했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경찰이 배치됐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단에 선 발언자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집회는 개신교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발언자로 나선 손현보 목사는 "광주 시민 여러분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와 호남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 시민들이 이 대표를 꾸짖고 손절해 달라"며 "말을 듣지 않으면 회초리를 들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석해 발언했고, 참가자들은 광주 시내를 도보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장 주변에는 '문형배는 헌재에서 물러가라', '광주 MZ는 상남자 윤카(윤 대통령) 지지한다'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또한, '줄탄핵이 국회 권한', '국회는 해산하라 국민 저항권으로 명령한다'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한편, 같은 날 광주 금남로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도 예정돼 있어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두 집회 참가자들을 분리하며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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