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지갑 수, 지난해 말 이후 최저치... 개인 투자자 매도 급증

2025-02-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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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 우려가 주원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에서 일정량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비어 있지 않은(non-empty)’ 지갑 수가 지난해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및 지갑 이미지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및 지갑 이미지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이는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보유 자산을 매도하며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대형 투자자(고래)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이 같은 사실을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센티멘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보유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고래들의 매수 움직임이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을 1만~10만 BTC 보유한 고래들의 지갑 수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100~1000 BTC를 보유한 지갑 수 역시 소폭 증가했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갑 수는 약 5470만 개로,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 지갑 수 감소는 보통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하는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고, 이에 따라 지갑 수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했던 시기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지갑 수가 급감한 반면, 대형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또 다른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의 활성 주소(active addresses)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참여율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고래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둔화된다면 비트코인은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며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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