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선 넘었다” 역사강사 황현필, 광주 맞불 집회 참석 예고
2025-02-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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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 참석 각 1만 명씩 추산…충돌 우려
유명 한국사 강사 황현필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발언하는 전한길 강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 강사는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극우 단체 집회에 맞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황현필 한국사 강사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 한국사 강사를 비판했다. 사진은 황현필강사(왼쪽)와 전한길 강사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황필현 한국사' '꽃보다한길' 캡처](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5/img_20250215115640_c069e8f1.webp)
광주 출신인 황 강사는 지난 13일 유튜브 영상 '선을 넘었다. 광주로 모입시다'를 통해 전한길 강사의 행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전한길이) 괴물이 돼서 나타났다. 같은 역사를 강의했다고 해서 인격적 대우를 해줘야 하느냐는 수준이었다. 창피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황 강사는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광화문이나 여의도에서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저도 직접 광주로 가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황 강사가 참여하는 집회는 15일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다. 이번 집회는 광주·전남 지역 180여 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주최하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사전 집회를 시작해 저녁 7시까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예정이다.
광주비상행동 측은 집회에 1만 명 이상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집회 장소였던 5·18민주광장에서 대규모 인파를 수용할 수 있는 금남로로 변경했다.
반면 같은 날 극우 보수단체도 광주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만 명 규모의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전 강사가 참석해 오후 4시경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전 강사는 지난달 19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부산·대구·서울 등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두 단체의 집회 장소는 불과 50m 거리로, 주말마다 시민들이 몰리는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양측의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