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승인 가능성 한 달 만에 급등한 암호화폐(코인) 리플 관련 상당한 희소식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관련 양식을 공식적으로 수락하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베팅 확률에 따르면 2025년 XRP ETF 승인 가능성은 81%까지 상승한 상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사실을 15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XRP는 지난 이틀 동안 10% 이상 급등하며 14일 기준 최고 2.78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ETF 초기 승인과 XRP 원장 내 실물 자산(real-world assets, RWA) 도입과 같은 긍정적인 개발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19b-4 양식을 수락했다. 이 양식은 XRP와 도지코인(Dogecoin) ETF를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한 신청서로, 법적으로 SEC는 접수일로부터 최대 240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재 SEC가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행정부 아래 운영되고 있어 최종 승인이 예상보다 빨리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월 30일 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코인-이더리움(BTC-ETH) ETF가 90일 만에 초기 승인을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뉴스가 전해지면서 폴리마켓에서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베팅 확률이 81%까지 상승했다. 이는 1월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승인 시점을 2025년 7월 31일로 한정했을 경우, 응답자의 45%가 2025년 3분기 이전에 승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인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XRP ETF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호건은 SEC-리플 소송 기간에도 XRP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법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는 ETF의 완전한 승인 시점에 대한 질문에 “승인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지만, 이후 S-1 양식 승인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실제 거래 가능 시점은 8~1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1 양식은 암호화폐 기반 ETF와 같은 비전통적인 ETF에 필수적인 서류로 ▲투자 전략 ▲위험 요소 ▲수수료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명확한 공시가 요구된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SEC와 리플랩스(Ripple Labs) 간의 소송이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XRP ETF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XRP 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전의 비트코인 ETF 승인 사례가 중요한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 승인된 후, 관련 자산의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2024년 1월 11일 SEC가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비트와이즈 등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XRP ETF 승인 시 XRP 가격도 유사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