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코로나 아니다…요즘 아기들이 꼭 맞아야 하는 '예방 접종'
2025-02-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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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 신생아 건강을 위협하는 침묵의 바이러스
베이포투스로 막아라! 영유아 호흡기 감염의 공포
독감 유행에 따라 마스크 착용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신생아를 둔 부모들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로 인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RSV는 주로 10월부터 3월까지 유행하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모든 연령대가 감염될 수 있지만, 영유아에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영아는 하부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퍼지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5/img_20250215110946_b69db5ae.webp)
RSV는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에서 시작해, 모세기관지염이나 소아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어린 영아는 기침이나 콧물 대신 보챔이나 식욕 부진을 보일 수 있어, 부모는 자녀의 상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만약 자녀가 쌕쌕거리는 기침을 한다면, 바이러스가 하부 호흡기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아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우려를 덜어주는 방법으로, 최근 모든 영유아가 접종할 수 있는 RSV 예방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가 도입됐다. 베이포투스는 첫 번째 RSV 시즌을 맞은 모든 신생아와 영아에게 투여가 가능하며, 기저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베이포투스는 항체를 직접 전달해 빠르게 보호 효과를 발휘하며, 1회 접종으로 5개월 간 예방 효과를 유지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5/img_20250215110959_b0552244.webp)
베이포투스는 생후 첫 번째 RSV 시즌 중 태어난 영아는 출생 직후 접종할 수 있으며, 시즌 외에 태어난 영아는 첫 번째 RSV 시즌 직전에 접종받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로 인해 입원하는 영유아의 약 50%가 시즌 시작 전 태어났으므로, 시즌 전 접종은 입원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생 직후 베이포투스를 접종하면 산후조리원에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산후조리원은 여러 신생아와 산모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집단감염의 위험이 존재한다. 이에 린여성병원은 신생아 부모들에게 산후조리원 입소 전 베이포투스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신봉식 린여성병원장은 "분만병원은 신생아가 태어난 직후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초의 기관"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베이포투스가 국가 예방접종프로그램에 도입돼 모든 영유아가 RSV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베이포투스 접종을 국가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은 세계 최초로 베이포투스를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도입해 모든 신생아와 영아가 접종받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 베이포투스를 투여받은 6개월 미만 영아의 RSV로 인한 입원율이 82% 감소했다. 미국도 사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베이포투스를 도입해, CDC 분석에 따르면 RSV 관련 입원을 90%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