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등에 허리 꺾였던 이봉주 “이제 마라톤 완주도 성공”
2025-0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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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영웅의 기적 같은 건강 회복 과정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이봉주의 투병 이야기
마라토너 이봉주가 건강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이봉주가 출연했다.
그는 과거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인해 굽은 등과 꺾인 허리로 고통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꼿꼿하게 일어나 인사를 전했다. 이봉주는 "여러분들이 제 건강을 많이 걱정하셨죠?"라며 "4년 만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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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까 뛰어 들어오는 모습 보셨죠?"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동안 고생이 많았다"며 "스스로 걷지 못하고 지팡이에 의지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작년에 4년 만에 마라톤 5㎞를 완주했다. 아침마다 1~2시간 등산과 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육긴장이상증
근육긴장이상증은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긴장하여 몸이 비틀리거나 떨림, 불수의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특정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뉘며, 증상과 치료법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근육긴장이상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뇌의 기능적 이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원발성 근육긴장이상증은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조절 기능 이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속발성 근육긴장이상증은 외상, 뇌졸중, 약물 부작용, 중독, 신경계 질환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정신병 약물이나 도파민을 차단하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근육 긴장이상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뇌의 기저핵이 손상되거나 신경 세포의 퇴행성 변화가 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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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긴장이상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어느 부위의 근육이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다르게 분류된다. 국소적인 경우 특정 근육만 영향을 받아 목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사경증, 눈꺼풀이 떨리거나 감기는 안검경련, 손이 뒤틀리는 작열성 근긴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여러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전신 긴장이상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몸 전체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어떤 환자들은 특정한 동작이나 감정 상태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며, 스트레스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의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약물 치료이며, 도파민 조절제, 항콜린제, 근육 이완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도파민 조절제는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항콜린제는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는 특정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국소적 근육긴장이상증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된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물리치료와 재활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물리치료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훈련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심리 치료와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뇌심부자극술(DBS)이 있으며, 이 방법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하여 전기 신호를 조절함으로써 근육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나 중증 환자들에게 적용되며, 최근 많은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개인의 증상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