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고민 순위' 3위 식재료비, 2위 세금, 1위는 바로...

2025-0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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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공익네트워크, 외식업자 502명 대상 설문 조사

국내 자영업자들이 외식업 운영에서 배달앱 수수료를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식업 점주의 절반 가까이가 메뉴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의 민족 오토바이 자료사진./  연합뉴스
배달의 민족 오토바이 자료사진./ 연합뉴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식업 경영에서 가장 큰 부담 요인은 배달앱 수수료(7점 만점 중 5.68점)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세금(5.46점), 식재료비(5.41점), 공과금(5.38점), 고용인 인건비(5.34점), 임차료(5.30점) 순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카페·베이커리·디저트 업계(6.07점)가 배달앱 수수료를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배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업종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응한 점주의 47.6%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져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34.8%는 배달앱을 통해 판매하는 메뉴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높게 설정하는 '이중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베이커리 업체가 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반면, 이중 가격을 도입한 사례는 수도권 내 비프랜차이즈 중화요리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가격 인상 폭을 살펴보면, 메뉴 가격을 올린 점포의 평균 인상액은 1,858원이었다. 배달앱과 오프라인 매장 간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 점포는 평균 2,114원의 가격 차이를 두고 있었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시행되는 '차등 요금제'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점주는 26%에 그쳤다. 차등 요금제는 사업장의 배달 매출 비중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주는 44.4%로 조사됐다. 이는 높은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공공배달앱이 일부 점주들에게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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