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소식…88세 프란치스코 교황, 질병 때문에 로마 병원 입원
2025-02-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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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교황, 건강 악화
기관지염, 노년층에게 숨겨진 위험한 적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있다.
바티칸에 따르면, 88세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며칠 동안 숨 가쁨을 호소하며 연설을 대신 읽도록 다른 인사들에게 맡기고 있었다.
교황은 아침 청중들과의 만남 이후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현재 기관지염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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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염은 왜 걸리는 걸까?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 기관지는 폐로 공기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도 차이가 있다.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기관지에도 영향을 미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급성 기관지염의 경우, 감염 후 며칠 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1~3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세균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또한, 대기 오염, 흡연, 유해 화학물질의 흡입 등 환경적 요인도 기관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기관지염은 주로 장기간의 흡연이나 대기 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발생하며, 반복적인 염증과 점액 분비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기관지염의 주요 증상은 기침이다. 초기에는 마른기침이 나타나다가 점차 가래를 동반한 기침으로 변한다. 가래의 색이 투명하거나 희미한 황색을 띠는 경우가 많지만,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녹색 또는 짙은 노란색으로 변할 수 있다. 또한, 발열, 인후통,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몸살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감염 초기에는 감기와 혼동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천명(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 기관지염의 경우, 기침과 가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며, 증상이 몇 년간 반복될 수도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기관지염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급성 기관지염의 경우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 심할 경우 진해제나 거담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해열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발열과 몸살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관지가 예민해져 기침이 심할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세균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항생제가 처방될 수 있지만, 기관지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 사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만성 기관지염의 경우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며, 필요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나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하여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산소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면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관지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한, 공기가 탁한 환경을 피하고,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기관지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심한 경우 폐렴이나 만성 폐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예방과 관리로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