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하니까 운동 쉰다? 핑계일 수 있습니다
2025-02-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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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기간에도 운동은 오히려 긍정적
생리통, 운동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생리 기간엔 운동을 안 하는 게 나을까?
생리 기간 동안 운동을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몸이 무겁고 배가 아프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되면서 불안과 우울 같은 감정 변화를 줄여준다. 또한 생리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때 운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 정도가 좋다. 걷기나 가벼운 근력 운동,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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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운동은 근육을 이완시켜 경련이나 근육통을 줄여준다. 생리 첫날과 둘째 날에도 적당한 운동은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강도와 시간은 조절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생리 중 60분 이상 중등도 운동은 염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무릎에 무리가 가는 스쿼트나 레그프레스, 빠른 자전거 타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생리 중에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든다. 따라서 강한 근력 운동은 부상의 위험이 있다.
또한 머리를 바닥으로 향하게 하는 요가 자세나 물구나무서기는 피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을 유발할 수 있고, 생리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후에는 샤워하고 생리 용품을 교환하는 등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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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생리통은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생리 기간 동안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통증은 경미한 불편감에서부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생리통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자궁 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 물질과 관련이 있다.
생리 주기가 시작되면 자궁 내막이 탈락하면서 출혈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 분비되어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러한 수축은 생리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동시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량이 많을수록 자궁의 수축이 강해지고, 이에 따라 통증도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궁의 위치나 구조적 특성도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이 뒤로 젖혀져 있는 경우(후굴자궁), 생리혈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자궁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자궁 근육의 과도한 긴장, 자궁경부가 좁아 혈액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도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일부 여성들은 특정 질환으로 인해 생리통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염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생리통보다 더 심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다른 부위에 자리 잡아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생리통이 심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호르몬의 불균형 또한 생리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가 자궁 근육의 반응을 조절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자궁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 습관도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어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생리통과 연관될 수 있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 순환을 방해하고, 흡연은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운동 부족은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자궁 근육의 긴장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리통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생리통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생리 과정의 일부로 발생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기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을 조절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