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려고 쓰는 스마트 워치, 오히려 '스트레스' 불러온다

2025-02-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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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가 만드는 건강 불안, 어디까지일까?
웨어러블 기기의 양날의 검: 건강 관리 vs 정신적 스트레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로 인해 건강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업 민텔이 스마트워치 사용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7%가 건강 지표를 확인하면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기들은 건강 정보를 쉽게 제공하지만, 그로 인해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때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 중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이들은 증상에 더 집중하고 불안해하며,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마트워치 / Lee Charlie-shutterstock.com
스마트워치 / Lee Charlie-shutterstock.com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 센터의 에린 코너스 박사는 건강 지표 추적이 웰빙보다 숫자에 집착하게 만들어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 사용을 잠시 멈추는 것이 필요할 때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마샤 에드워즈 박사는 스마트워치가 기분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분이 수치 변화에 따라 좌우된다면, 이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애착의 신호일 수 있다며, 좌절감이나 실망감을 심하게 느끼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 수치를 지나치게 확인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건강염려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수치를 확인하지 못할 때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건강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실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감정적 안정을 얼마나 빨리 되찾는지가 중요하다.

스마트워치 / antoniodiaz-shutterstock.com
스마트워치 / antoniodiaz-shutterstock.com

미국 럿거스대의 피터 이코노모우 박사는 건강 목표를 이루지 못했더라도 과정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 지표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신체 내부 신호에 대한 감각을 잃을 수 있으며,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면의 질이 낮다고 보고되면 적절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웨어러블 기기 사용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조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건강 데이터에 대한 강박이 사라지고 기기 사용 목적이 명확해졌을 때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루에 지표를 몇 번 사용할지 명확한 경계를 정하고, 주 단위로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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