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그곳!... 사극 촬영지로 떠오른 BEST 4

2025-02-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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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촬영지 4곳 소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뜨거운 인기를 끌며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고유의 미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장소들이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촬영지 네 곳을 소개한다.

◆ 내장산 우화정

우화정 사진. / 국립공원공단 제공
우화정 사진. / 국립공원공단 제공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은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새하얀 눈이 덮인 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내장산의 상징인 우화정은 연못 한가운데 자리한 정자로,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우화정 사진/ 정읍시 제공
우화정 사진/ 정읍시 제공

눈 내리는 겨울철 우화정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다. '옷소매 붉은 끝동', '간택'을 비롯해 '옥씨부인전'의 주요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내장산 단풍 생태공원에서 우화정까지 가려면 서래봉, 벽련암, 일주문을 거치는 탐방 코스를 따라가야 하며,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다.

◆ 충남 논산 반야사

반야사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반야사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충남 논산 천태산 기슭에 자리한 반야사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과거 석회광산으로 쓰였던 폐광을 활용해 동굴법당, 대웅전, 요사채, 야외 미륵불상 등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절벽과 어우러진 대웅전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담하지만 독특한 매력 덕분에 논산의 숨은 명소로 꼽힌다.

절벽 아래 자리한 동굴법당 내부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돼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폐광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아 '마의', '조선총잡이', '아랑사또전' 등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 강원 철원 고석정

철원 고석정 사진./ 강원도 제공
철원 고석정 사진./ 강원도 제공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고석정은 철원 9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탄강 한가운데 약 15m 높이로 솟아오른 기암절벽과 맑고 푸른 강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신라 진평왕 시절 2층 누각이 세워지면서 '고석정'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으며,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이 은신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은 자연석으로 이뤄진 석실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다. 수려한 경관 덕분에 '베토벤 바이러스', '사임당 빛의 일기', '무사 백동수'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 전남 보성 열화정

보성 열화정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성 열화정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라남도 보성에 자리한 열화정은 조선시대 전통 정원의 원형을 간직한 곳으로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조선 헌종 때 학자 이진만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 전통 한옥 양식의 대문과 'ㄴ'자 형태의 연못, 석류나무와 벚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멋을 풍긴다.

이곳은 별도의 세트장을 만들지 않아도 한옥의 단아한 모습을 그대로 영상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극 촬영지로 애용됐다. '붉은 단심', '옷소매 붉은 끝동', '신입사관 구해령' 등의 작품에서 열화정의 고즈넉한 정취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 있는 장소들은 사극의 배경이 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드라마 속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찾아가 보면, 마치 장면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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