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인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국민 과자'

오레오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국민 과자'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로 자리 잡았고, 매출도 매년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오레오에 대해 알아보자.

◈ 오레오의 원조, 하이드록스

1908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선샤인 비스킷츠'에서 '하이드록스(Hydrox)'라는 과자가 출시됐다. 코코아 비스킷과 크림이 들어간 샌드위치형 과자로, 오레오보다 먼저 등장했다. 하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름이었다.

하이드록스는 물의 화학 성분인 수소(Hydrogen)와 산소(Oxygen)에서 따온 조어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락스를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졌고,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이드록스가 성장하지 못하는 동안,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하노버에서는 새로운 과자 회사가 설립됐다. 1792년부터 장기 항해용 건빵 '파일럿 브레드'를 생산했던 '피어슨 앤드 선스 베이커리'는 1889년 변호사 윌리엄 H. 무어에게 인수됐다.

이후 여러 합병을 거치면서 40개 이상의 제과점이 하나로 합쳐졌고, '내셔널 비스킷 컴퍼니(National Biscuit Company, 나비스코)'가 탄생했다. 1912년 나비스코는 하이드록스를 본뜬 '오레오(Oreo)'를 출시했다.

오레오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름이다. 하이드록스보다 짧아 기억하기 쉬웠고, 발음하기도 편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프랑스어로 '금'을 뜻하는 '오르(Or)'에서 왔다는 주장, 그리스어로 '좋은'이나 '매력적인'을 의미하는 '오레오(ωραίο)'에서 유래했다는 의견이 있다.

◈ 오레오 크림의 변화

오레오 크림의 기본 레시피는 식품과학자 샘 포셀로가 개발했다. 샘 포셀로는 나비스코에서 34년간 근무하며 오레오와 관련된 특허 5개를 보유한 인물로, '미스터 오레오'라 불렸다. 그의 레시피는 1997년과 2006년 두 차례 변경됐다.

첫 번째 변경은 유대교 식품 규율(코셔) 준수를 위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트랜스 지방 제거를 위한 것이었다.

◈ 한국에서의 오레오

국내에서는 동서식품이 오레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2010년 청우식품 철원공장을 인수한 후, 2011년부터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원조 오레오(100g당 당 함량 41g) 대비 국내산 제품은 36g으로 당 함량이 낮다.

2022년 기준 국내에서 8종이 판매되고 있고, 종종 한정판도 출시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85종에는 못 미치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오레오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름, 크림의 변화가 더해지면서 10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 오레오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2가지

오레오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오레오를 맛있게 먹는 2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우유와 함께 즐기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최고의 조합이다. 오레오를 우유에 잠깐 담갔다가 입에 넣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달콤한 쿠키와 고소한 우유가 만나 더욱 풍부한 맛을 낸다.

2. 구운 마시멜로와 함께 먹기

마시멜로를 살짝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진다. 따뜻한 마시멜로를 오레오 사이에 넣고, 살짝 누르면 달콤함이 더욱 진해진다. 한입 베어 물면 마시멜로가 길게 늘어나고,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에 퍼진다.